기사등록 : 2025-02-26 11:00
[라스베이거스=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최대 디자인·건축 박람회인 'DCW(Design & Construction Week) 2025'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25일(현지 시간) 개막된 'DCW 2025'에는 한국의 가전 업체는 물론 미국의 월풀과 중국의 하이얼 및 메이디, 유럽의 일렉트로룩스 등 전 세계 가전 업체와 건축 관련 업체들이 미국의 B2B(기업 대 기업)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각축을 벌였다.
이날 첫날 전시회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에 비해 AI 홈 기술과 솔루션을 적극 선보이며 차별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LG전자는 AI 홈 플랫폼 LG 씽큐를 활용해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 고장이나 이상 징후 등 제품의 상태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등 관람객들이 AI 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e)'의 기술력을 활용, 광범위한 제품들의 연결성을 'AI 홈 허브'로 통합하고 확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회사는 또 냉장고와 오븐,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요 가전에 스크린을 탑재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DCW 2025에 새롭게 리브랜딩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SKS'를 선보였고, 삼성전자 역시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수한 '데이코' 전시관도 처음 선보였다. 모두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내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도 적극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특히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AI와 고효율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1위 프리미엄 가전 입지를 굳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 하이얼이 인수해 운영 중인 GE도 내부 센서로 물 넘침 등 오류를 사전 감지해 스마트HQ 앱으로 알림을 주는 식기세척기, 본체와 분리해 세척할 수 있는 '이지워시 레인지' 등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유럽 업체들은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감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려는 트렌드를 보였다. 일베(Ilve), 스메그 등은 유럽 특유의 감성 디자인에 치중하면서도 이음새, 용접 등 마감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모습을 보였고, 스메그는 명품 업체 돌체앤가바나와의 협업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가 올해 645억 달러(9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