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06 19:35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정호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2조1666억원으로, 두 사람의 주식재산 격차는 2.2%로 벌어졌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9774만7034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6일 종가(12만7200원)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주가 하락으로 주식자산이 감소했다.작년 1월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재산은 5조7475억원으로, 이재용 회장(14조8673억원)의 38.7%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해 10월 1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2월 12조 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0일 기준 두 사람의 주식가치 차이는 100대 91.2까지 좁혀졌고, 이후 조 회장은 꾸준히 격차를 줄였다. 이달 5일에는 1.1% 차이까지 접근했고, 6일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주식부자 1위를 내준 것은 삼성 주요 계열사 주가 하락과 메리츠금융지주의 성장세가 겹친 결과"라며 "이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조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