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14 00:3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임시 휴전'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마련한) 30일 휴전안은 우크라이나 군대에게 일시적인 휴식을 주는 것일 뿐"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정당한 국익과 잘 알려진 우려를 고려한 장기적인 평화협정"이라며 "이 상황에서 평화적 행동을 모방한 조치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휴전 제안은 우리에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도 했다.우샤코프 보좌관은 전날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이러한 러시아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하루 동안 세계는 러시아로부터 의미있는 반응을 듣지 못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전쟁을 연장하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평화를 늦추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거부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그들의 입장은 꽤 명확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의 요구 사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국가로서의 존재를 사실상 종식시키고,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궤도에 정확히 위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