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0 15:47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국민의힘 청년 당직자와 지방의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탄핵반대청년연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했다.
이날 대표 연사로 나온 김혜지 서울시의원과 신성영 인천시의원은 같은 날 이른 오전 있었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날계란 투척' 사건을 두고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경찰들은 자작극으로 의심되는 계란 투척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왜 막지 못하고, 우리가 집회하는 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막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날계란 투척' 사건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의원들은 항의 방문에서 헌재 앞 차벽 설치 및 극우 유튜버들의 통행 통제, 헌재 정문 옆 불법 천막을 철거할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불행한 일이 생긴 데에 대해 사과하며 헌재 앞 극우 유튜버들의 통행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거대 야당의 총수가, 대통령 권한대행도 대통령이다. 우리나라의 수장한테 '너 몸 조심해라' 그게 말이 되느냐?"면서, "대한민국 국격이 아주 처참히 떨어졌다"고 혹평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직무유기의 현행범으로,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라"고 발언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이어 "오늘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얘기했다. 30번째 탄핵"이라며, "민주당은 권력 잡는 거에만 혈안이 돼 있다. 거대 야당이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면서 대한민국을 부셔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있던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두 시의원이 발언하기 직전 헌재 정문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 시민들에게 "(날계란 투척 같은)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은 결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자작극 우려가 있다고 사회자(배의철 변호사)가 말씀하셨지만, 그거는 경찰에서 공정하게 열심히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사안을 빌미로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나 통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경찰이)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