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1 07:5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짐바브웨 출신의 커스티 코번트리(41)가 '세계 스포츠계 대통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IO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다.
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7명의 후보 중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그녀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49표를 정확하게 얻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28표로 뒤를 이었고,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 득표에 그쳤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만 7개(금 2, 은 4, 동 1)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 된 뒤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코번트리는 IOC 위원장으로서 첫 올림픽 대회로 2026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예정인 동계올림픽을 맡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전북이 도전장을 낸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인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번트리는 3년 앞으로 다가온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스포츠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IOC의 역할과 젠더 문제,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 로드맵 설정, 미국과 새로운 중계권 계약 체결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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