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대지진으로 인해 수천명의 인명이 죽고 1만 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쓰촨성 베이촨현에서는 약 3000명에서 5000명 정도가 사망했으며, 약 1만 명 정도의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베이촨의 경우 80%의 건물이 붕고되었다는 보고가 전해지고 있다.
한편 통신은 이날 오후 두장옌시에서 학교건물이 붕괴되어 9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매몰되어 있다는 소식도 전한 바 있다.
미국 지리 당국은 이번 지진의 진도가 7.5도인 것으로 파악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시간 오후 2시 28분 경 쓰촨성 수도인 청두에서북서쪽 150킬로부터 지점을 진앙지로 발생했다. 진도 6.0 및 5.4의 2회에 걸친 여진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지난 1976년 중국 탕산에서 발생한 진도 7.5의 최악의 지진과 맞먹는 것이다. 당시에는 24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다른 조사에 따르면 그보다 세 배는 많이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지진의 결과에 미치는 요인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직접 과거 사례와 이번 사태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은 계속 상황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혀 사상자 수가 훨씬 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 위치한 원촨시는 인구가 총 11만 8000명이며 티벳과의 국경 지대에 가깝다. 주로 티벳인들이 많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