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7-17 14:11
[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국 의회 증언에 금융시장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시사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카드는 이제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구두로 시장에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시점은 아니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월가, 버냉키에 대한 엇갈린 시각
시장 전문가들의 연준 벤 버냉키 의장의 증언에 대한 기대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중압감을 주면서도 입으로는 순하게 말하는 데 탁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크레투라 메니저는 "연준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이제 하나이며 점진적인 QE는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구두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머드 울프의 존 브라이욜슨 애널리스트는 버냉키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지만 기대했던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 역시 미국 대선 전에 연준이 추가 완화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오는 8월 잭슨홀 연설을 통해 추가 완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 버냉키 증언 관전 5가지 포인트는
물론 버냉키 의장 연설에서 가장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뭐니해도 '제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대한 언급일 것이다.
지난 6월 FOMC 정책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추가 완화정책 쪽으로 한 걸음 접근했다. 중앙파로 알려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기가 계속 좋지 않으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여기서 버냉키 의장이 QE3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과연 이번 매입 증권은 국채보다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가 될 것인지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그 다음, 연준이 QE3를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다른 일련의 이례적인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제로금리를 2014년이 아니라 2015년까지 더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한다든지, 은행의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율을 낮춘다든지 하는 수단이 존재한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로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이번 의회 증언에서는 최근 쟁점으로 부각된 리보조작 사건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이미 미국과 영국 당국자들이 리보 조작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의원들은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3개 대형은행이 리보 조작에 가담한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입장을 요구할 수 있다.
네 번째 포인트로, 유럽 채무 위기에 대한 평가나 대응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선 청문회에서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유럽 당국자들에게 컨설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유럽 당국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관망하고 있다고 빍힌 바 있다. 연준은 미국 금융시스템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위기가 심화될 경우 발생할 파장을 억제하기 위해 보완적인 대응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판단도 듣고자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버냉키 의장은 이번 증언을 '재정절벽'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한 연준 의장의 고견을 듣는 것은 물론, 어떠한 대응이 올바른지, 또한 중앙은행의 지원을 어떤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듣고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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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김사헌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