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11-15 14:03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은 15일 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에 대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사과'에 대해 "(문 후보측과 민주당에 대한) 정확한 진단부터 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문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안 후보측 송호창 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문 후보가 현재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고 있는지 우리가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제가 (문 후보) 인터뷰를 듣기에는 '만약에 어떤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해 어떻다'라고 말했다"면서 "(문) 후보가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또한 "사과나 책임을 져서 (협상 중단 사태를) 매듭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현재 문제가 무엇이고 정당과 정치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고 그 해법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고 책임을 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현실 진단 이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문 후보 캠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문 후보의 분명한 현실 직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후보가 특정계파에 휘둘려서 현실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고 백원우 의원 말고도 김현 의원 등 친노(노무현)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우리가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어떤 이유 때문에 그랬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민주당, 문재인 캠프 측에서 확인해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송 본부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이런 결정(단일화 협상 중단)을 하게 된 것은 정말 절박한 심정 때문"이라며 "이런 상태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이런 방식이 정치공학적으로 해석돼 구태정치의 모습을 다시 보이는 것은 문 후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문 후보측과 캠프 관계자를 향해서는 "변화하는 모습을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어떤 모습의 단일화라도,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 후보도 문 후보의 사과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깊은 실망을 느꼈다.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과정보다 결과에만 연연하고 경쟁에 연연한다면 그 결과로 이기는 후보는 대선 승리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마린센터에서 열린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부산에 내려와 있는 상태여서 정확한 상황을 다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혹여라도 우리쪽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에게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시는 그런 일들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테니까 다시 단일화 협의를 해 나가자는 말씀을 안철수 후보 측께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