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1-25 10:53
[뉴스핌=권지언 김사헌 기자]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추가 핵개발 및 미사일 발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미국이 "쓸데없는 도발"이라는 입장 표명과 함께 북한의 현명한 결정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북 핵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과 한국 등 주변군과 상황을 분석하면서 감시 체제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24일(현지시각)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발표 이후 백악관은 "불필요하게 도발적인" 행동이며,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북한의 행동으로 북한을 평가하며, 이번과 같은 도발은 상당한 폭력이고 미국은 이에 따라 적절히 행동한다"면서 북한 체제의 "행동에서 분명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감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실제로 UN결의에 반발해 추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핵실험에 나설 경우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고립을 심화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만 내놓았다.앞서 일본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요청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중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유엔을 통해 북한에 제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본 언론들, 효과적 제재와 중국 역할 강조
북한의 이번 발표에 일본 언론은 북한에 좀 더 효과적인 제재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UN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채택한 제재는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의미도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에 대해 더 효과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사설을 통해 중국이 이번 UN안보리 결의를 지지한 것은 센카쿠열도를 비롯한 영토 분쟁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의 이견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 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전날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게 "침착과 자제를 촉구"하면서, "주변 당사국의 긴장을 높이는 조치가 없기를 바라며, 북한 문제 해결은 6자회담을 통한 대화가 해결책"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