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2-24 17:39
[뉴스핌=이영태 기자]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와 외국정상이 파견하는 고위급 정부 대표 145명이 대한민국을 찾는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파견하는 특사들의 면면과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장관급인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대표로 하는 특사단을 파견한다. 성 김 주한 미국 대사,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도닐런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최측근으로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가 2012년 뽑은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좌우하는 민주당 실세 50인' 중 1위를 차지했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4위에 랭크됐다. 포린폴리시는 도닐런 보좌관이 미국의 모든 외교정책에 관여한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도닐런 보좌관 파견은 최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공조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닐런 보좌관은 취임식 직후 박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옌둥 국무위원은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로서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소속으로, 현재 중국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정상의 자리에 있다. 류옌둥 국무위원은 위안 구이런 교육부장, 장 샤오지안 국무원 부비서장, 추이 톈카이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한다. 중국의 최고위급 특사 파견은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도 문제 등 다양한 갈등관계를 겪고 있는 일본은 내각 서열 2위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특사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당초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양국 간 매끄럽지 못한 관계로 인해 아소 부총리 참석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빅토르 이사예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이 참석해 한·러 간 경제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샤예프 부총리는 한·러 경제공동위 러시아측 위원장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조하는 극동지역 개발의 책임자다.
이 밖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첼 바첼레트 유엔여성기구 총재, ?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 마리솔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 응우옌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보란츠오 가봉 헌법재판소장, 즈느비에브 피오라소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 룰라 다시티 쿠웨이트 기획개발부 장관 등도 각국을 대표해 박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포포브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 세계 정치·경제·학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