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4-10 07:39
[뉴스핌=권지언 기자] 잭 루 미 재무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유럽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양국 재무장관이 유럽 경제 회복에 있어 성장과 긴축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에 관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유럽 순방 이튿날 쇼이블레 장관을 만난 루 재무장관은 (독일을 의식)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글로벌 수요가 늘어야 하고, 한 국가의 부양 정책은 해당국에 좋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낸다”면서 “경제 성장의 동력은 소비자 수요이자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 경기 부양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 하면서도, 미국이 선호하는 신속하고 유연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재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루 장관이 쇼이블레 장관과의 비공식 회동에서 미국의 예를 들면서 성장 촉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으며, 다만 독일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처방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루 장관은 이번 주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의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예산안에 대해 증언을 할 계획이다. 또, 오는 19일에는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주최하는 글로벌 재무장관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