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6-20 11:36
[뉴스핌=권지언 기자] 당초 월가 투자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가을 이후 출구전략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으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기대를 모았던 연준 통화정책회의가 끝나고 버냉키 의장이 QE 종료 시기에 대해 언급했지만 여전히 정확히 언제 개시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
19일(현지시각) 버냉키 의장는 미국 경제가 연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양적완화 정책이 오는 2014년 중반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회복 여건에 따라 자산매입 축소가 올해 안에라도 시작될 수 있다면서 출구 가동 시점을 넓게 열어뒀다.
내심 연준이 QE를 지속하겠다는 신호를 기다렸던 시장은 QE 종료에 대한 버냉키의 확실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실망했다.게다가 QE 종료 가능성이 확실해졌다고 하더라도 그 개시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할 수 없는 상황.
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계속 낙관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했다. 버냉키 의장은 자산매입 정책이 계속 금리 안정화 기제로 작용할 것이란 점과, 출구전략의 개시와 금리인상은 별개이며 상당히 그 사이 기간도 길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여전히 유동적으로 전망을 열어둔 버냉키의 발언에 앞서 조사된 민간 기관들의 전망을 살펴보면 연준 출구시작 시점은 대략 올 가을부터 겨울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구 시작 시기를 12월로 내다본 기관들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ING, BNP 파리바 등이 12월을 제시했다. 라보뱅크의 경우 12월 혹은 1월을 점쳤다.
이 밖에 도이체방크와 제프리스는 올 하반기 중 출구전략 가동 소식이 들릴 것으로 내다봤고, 바클레이즈와 UBS는 내년 1/4분기부터 QE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