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9-12 15:10
지난 8월22일, 일산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MBC 추석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의 주인공 이상엽과 최윤영의 촬영이 진행됐다. 이 장면에서 우선(최윤영)이 어릴 적 호주로 입양되었던 존(이상엽)에게 친부모와의 만남을 권한다.
이상엽은 이번 드라마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한다. 한국어를 주로 쓰긴 하지만, 답답하거나 화가 날 때 한국어보다 영어가 먼저 튀어나오는 것. 하지만 그에게 유창한 영어보다 어려웠던 것은 '어색한 한국어'였다고. 이상엽은 이럴 때 영어와 어색한 한국어에 모두 능통한 '샘 해밍턴'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며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분위기는 자유가 상황을 인지하면서 격변했다. 자유가 장미꽃다발을 집어 던지며 보현의 청혼을 격렬히 거절한 것. 자유는 아이를 입양 보내겠다고 쏘아붙이며 보현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이로 인해 보현은 입양을 택한 부모들과 자유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은규 PD는 리허설 당시 배우들에게 "동선은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움직여보라, 우리가 따라주겠다"며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를 형성했다. 덕분에 배우들은 긴장을 풀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미혼부모와 입양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밝고 경쾌하게 그리고 싶었다. 당돌하고 통통 튀면서도 어설픈 부성애, 모성애를 표현할 만한 젊은 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맹세창과 김희정이 떠올랐다"며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더불어 "오늘 연기하는걸 보니 정말 잘 어울린다"며 흡족해했다.
김희정, 맹세창, 이상엽, 최윤영이 출연하는 MBC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19일 오전 9시30분에 방송될 예정이며 75분씩 2부작으로 편성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