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9-16 15:02
매수 포지션만 살펴보면 10%가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축소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도 포지션은 9.8%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서방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금 가격은 강세장으로 접어드는 듯 했지만 가격은 이내 약세를 재개하고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세를 기록할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기관들 역시 금값 추가 하락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약세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골드만 상품리서치 대표 제프리 커리는 미 경제가 개선되고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면서 금 가격이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 아래로 밀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은 금 선물의 2014년 목표치를 온스당 1050달러로 잡고 있는데, 가격 하락이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시에테 제네랄과 ABN 암로 역시 금 값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싱가포르 웰스매니지먼트 부문 의 도미닉 슈나이더 리서치 대표는 "내년까지 보면 온스당 1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서, "테이퍼링 경로가 보다 뚜렷해지면 상장지수펀드 쪽에서 새로운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상장금융상품 쪽에서 보유한 금 규모는 1947.8톤으로 무려 684톤 이상 줄어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지난 한 주 약 6% 밀린 결과 주말 중 온스당 1308.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1년 9월 사상 최고치인 1923.70달러 대비 32%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금 선물 가격은 2009년 10월 이후에는 온스당 1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