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10-14 09:20
[뉴스핌=양창균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 소관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총장 조무제)가 조직적으로 불법정치후원금을 모금했다며 미래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14일 시작된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울산과기대 총장실은 2009년 대학 교직원과 교수들을 동원해 정치 후원금을 모집한 뒤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당 국회의원 4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이 과정에서 총장실은 국회의원 후원자 명단을 작성해 조직적으로 직원들의 후원금 납부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결과 안내'라는 이메일(E-mail)을 보내 모금한 후원금이 어떻게 배분이 되었는지 안내하고 차후의 후원금 모집에도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노 의원은 "2012년에는 울산과기대 직원과 교수들에게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기부 상세내용'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각각에게 국회의원을 배당하고 그 국회의원 후원계좌, 마감일을 안내했다"며 "후원 영수증을 일괄적으로 대신 받아주겠다는 내용까지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의원은 울산과기대 후원금 모금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미래부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괄적으로 영수증을 받아드리겠다는 것으로 보아 이는 조직적으로 후원금 모집이 이뤄졌고 타인의 의사를 억합하는 방법으로 기부를 알선 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정치자금법 제33조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울산과기대 비리의혹과 관련한 감사결과 총 6개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경찰과 미래부에 추가조사를 요청했다.
현재 뇌물공여및 수수와 후원금 모집에 관한 2건은 경찰에 예산집행 부적정성과 시간외수당 부당지급 경력산정잘못 업무용차량부당사용 등4건에 대해서는 미래부에 추가조사를 의뢰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