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12-11 11:01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구인 규모가 위기 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고용시장이 완연한 개선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과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4만 2000건 늘어난 393만 건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은 11월 중 고용을 확대한 중소기업 숫자가 늘었으며, NIFB 회원 업체들 중 최근 임금을 인상했거나 앞으로 그럴 계획이라고 밝힌 곳들이 늘었다고 발표했다.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역량 있는 직원들을 유지하고 새 인재들도 적극 끌어 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10월 중에는 기업 해고 규모도 16% 감소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인 147만 명에 그쳤다.
무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기업들이 구인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 더 적극 고용에 나서려 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개시와 관련해서는 “12월일 가능성도 있지만 연준이 2014년까지 기다리려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어폰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기업들이 앞으로 늘어나는 빈 일자리들을 메우기 위해 임금을 올릴지가 관건”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연준의 판단보다 훨씬 타이트하며 (따라서 현재의 통화정책은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