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12-27 10:21
[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이 내년 1월부터 중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공급을 시작한다.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은 애플이 과거 부진을 딛고 중국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반면, 이번 계약이 현 판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간스탠리 케이티 휴버티 연구원은 이번 공급 계약이 애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휴버티는 "중국 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비춰볼 때 아이폰 판매량은 12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토니 새코나치 연구원은 150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마빈 로 미즈호 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차이나모바일 회원 중 최소 10%가 아이폰의 잠재 소비층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번 공급계약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 및 중국기업들이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이 끼어들어 지분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애플이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 5C의 가격이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커크 양 바크레이 연구원은 "레노버 등 중국 기업들이 아이폰보다 싸고 질 좋은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은 삼성전자가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기업들이 추격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6%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레노버(13.6%)와 쿨패드(10.9%)가 차지했다.
중국기업인 화웨이(10.2%), 샤오미(6.4%), ZTE(5.2%)가 뒤를 이었으며 애플은 4.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