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1-03 14:57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일본판 양적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몰고 온 엔저 쇼크로 연초부터 원·엔환율이 이틀새 급락하자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당분간 시장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 대책을 내놨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해 "지금은 일단 (시장상황을)지켜보는 시기"라며 "일희일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앞서 지난 2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환율)변동성을 주시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외수지는 영향을 좀 받은 것 같다. 미시적인 정책으로 보완해줘야 한다"며 "대기업은 일본이 아니더라도 시장이 다양하지만 일본(수출)에만 의존하는 중소기업에는 (영향이)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엔화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엔저에 대한 원화의 경쟁력 문제는 늘 지적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또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부터 엔저현상이 지속돼 오고 있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기재부 정은보 차관보는 구랍 27일 2014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체질개선을 통해 엔저에 따른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외환시장에 있어서 위험요소에 대해 선제적 대처함으로써 외환유동성 확보,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을 만든다든지 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