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3-12 17:26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장가를 못간 아들, 시집을 못간 딸 부모가 어떻게 하든지 꼭 결혼을 시키려고 정성을 쏟는 것처럼 정부 부처가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간절함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요즘 대통령이 규제에 대해서 그렇게 강한 이야기를 하느냐 하는데, 그거보다 더 세게 말해도 지금 규제상황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규제를 '원수', '암 덩어리'로 규정하며 규제 개혁을 강하게 주문했다.이날 풍력발전소 관련 사업을 하는 한 토론자는 토론 말미에 "오늘 규제개혁 완화해 주신다니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만 오늘 이 자리 나오니 잘 지켜질지 좀 걱정이 앞선다"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토론자의 농담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박 대통령이 "네? 지금 뭐라고 그러셨어요?"라고 묻자 토론자는 "여기서는 잘 진행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나가서도 잘 지켜질지…"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