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3-22 03: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QE) 종료 후 금리인상까지 6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언급, 표면적으로 내년 봄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2016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까지는 갈 길이 매우 멀다”며 “첫 금리인상은 2016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일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후 긴축 우려에 급락했던 증시는 일단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파이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3분기 긴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하치우스는 2015년 말까지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는 네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옐런 의장의 ‘6개월’ 발언이 강력한 긴축 의사를 드러낸 것이 아니라고 그는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경제가 3%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하향 조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연준의 긴축을 늦출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주식과 국채를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이사는 “앞으로 수개월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실물경기가 이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QE 종료까지는 일정 기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다른 변수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5~3.0%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