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5-27 09:32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애플이 스마트 홈(Smart Home)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통해 음악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시장을 보여주었던 '혁신의 애플'이 다시 힘을 과시할 지 주목된다. 스마트 홈은 이미 잭팟을 터뜨릴 다음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드에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홈이란 말 그대로 똑똑한 주택, 자동화가 지원되는 집을 말한다. 1960년대 나왔던 미국의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Jetsons)에 나온 바로 그런 집.
애플은 아이폰을 마치 리모콘처럼 활용해 원격으로 주택의 보안과 점등은 물론 가전까지도 작동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 속에서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선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시켜 활용할 수 있는 카플레이(Carplay)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시연돼 주목을 끌었다.
유통업체들이 매장 내 고객 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정보 파악 시스템 i비콘(iBeacon)도 개발해 지난해 말 선보였다. FT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는 근거리 무선통신, 즉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에서 활용되는 GPS가 i비콘이라면 좀 더 넓은 범위에선 NFC가 필요하다.
애플은 미 특허청(USPTO)에 관련 특허를 이미 등록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스마트 홈 및 NFC 기술을 우선 애플 스토어에서 활용해 볼 계획이다. 버버리에서 애플로 자리를 옮긴 소매유통부문장 안젤라 아렌츠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며 이 부문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애플 스토어에선 네스트 온도측정기나 드롭캠 무선 카메라, 필립스의 휴 라이트벌브, 벌킨의 위모(WeMo) 스위치 등 아이폰 앱을 통해 구동되는 50~250달러 가량의 스마트 홈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