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03-18 13:38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생명과학과 인간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고 생명과학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중 하나로 의료기기 사업을 점찍은 바 있어, 계열사 사장들이 직접 나서 생명과학에 대한 소양을 넓히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1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삼성사장단회의에서 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를 초청해 '생명과학과 인간의 미래'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인간의 유전자를 해독하는 프로젝트인 '게놈프로젝트'가 진행된 이후, 인류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송 교수는 우선 인류에 의료혁명의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송 교수는 "인간의 유전정보를 해독하는 비용이 매우 낮아져 24시간 정도 시간이면 인간의 유전자를 다 들여다 볼 수 있다"며 "유전적으로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 의료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결국 이렇게 생명과학은 인류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했고, 인류를 멸종위기로 이끌기도 한다"며 "이 두 방향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은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서 의료기기 등의 '헬스 케어' 산업을 꾸준히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삼성이 의료 및 헬스 케어 분야에서 많은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IT·모바일 기술에 의료 헬스 케어를 접목하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