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오일 혁명으로 미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국에서 벗어났다. 미국 내 원유 생산은 하루 950만 배럴로 2007년 이후 약 80%가량 급증했다. 미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지만 해외 원유 비중은 27%로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수출은 최근 에너지 기업과 정부에서 뜨거운 이슈였다. 민주당과 환경운동가들은 미국의 원유 수출이 국내 공급을 줄여 유가가 오를 것을 우려해 이에 반대했으며 미국 에너지기업과 공화당은 원유 수출이 국내 가격과 관계가 없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과 멕시코의 원유 무역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도록 압박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르면 내달 미국산 원유 수출 금지 해제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며 상원 표결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유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경우이미 과잉 공급 상태인 국제 원유시장에서 공급이 더 늘어나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다.
미국은 현재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 이는 2007년보다 14배나 늘어난 규모지만 여전히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의 5.2%에 불과하다.
에너지 기업들은 늘어난 원유를 국외 시장에 팔 방법을 모색해 왔다. 따라서 이번 미 정부의 결정은 지난 14개월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