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10-28 21:15
[뉴스핌=이고은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전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8일 안진 전 이사 A씨에 대해 수조원대 회계 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진은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면서 계속해서 '적정의견'을 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년치 손실을 한 번에 반영했다. 이에 안진은 지난해 반영된 손실 중 2조원 정도는 2013~2014년 사업연도에 반영됐어야 했다고 밝혀 부실감사를 사실상 시인했다.A씨는 안진의 대우조선 외부감사팀 책임자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A씨를 소환해 감사 과정에 부실이 있었는지, 청탁을 받고 회사 부실을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