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6-10 11:00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해 임대주택 리츠(부동산 간접투자회사)가 늘어나며 리츠의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36.8% 커진 25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평균 수익률은 전년 보다 2.96%포인트 떨어진 7.59%를 기록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결산 보고서를 내놨다.
주택 리츠 규모는 지난 2015년 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늘었다. 자산 규모로 전체 리츠 중 가장 많은 55.3%를 차지하고 있다.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기업형임대와 같은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 탓이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59%다. 2016년 10.55% 보다 2.96%포인트 떨어졌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분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에 투자하는 운영중인 리츠는 6.88%이며 리테일(상가) 리츠는 10.27%, 물류 리츠는 7.4%다. 물류리츠는 전년(5.5%)대비 1.9% 증가했다.
반면 비중이 가장 큰 주택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0.3%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예금은행 금리(1.56%) 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라며 "저금리시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1647억원으로 전년(1485억원)대비 10.9% 상승했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도 33개로 지난 2016년(26개) 대비 7개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는 오피스가 6조원, 주택이 12조원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대형리츠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리츠는 34개로 전체 17%에 불과하지만 자산규모는 25조으로 전체의 56%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위탁관리 리츠가 157개(전년 131개)로 가장 많다. 기업구조조정 리츠 31개(전년 32개), 자기관리 리츠 5개(전년 6개)가 운용 중이다.
자산규모도 위탁관리리츠가 26조원으로 전체리츠의 81.7%로 가장 많다. 기업구조조정리츠는 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감소했다.
리츠 배당수익률은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리츠정보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리츠 수익률을 검토한 결과 오피스와 리테일 리츠는 전문적인 자산관리회사의 투자‧운용으로 서울지역 평균 임대 수익률(업무용 4.7%, 상가 4.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더 효과적인 사례"라고 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