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7-09 15:2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최근 서일본 지역에 내린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1일 예정돼 있던 4개국 순방을 취소했다. 재해 대응을 우선하기 위해서다.
9일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일본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아베 총리는 재해 대응을 우선하기 위해 4개국 순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의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생활지원물자 공급, 물류 확보, 지자체 직원파견이나 피난장소 생활환경 정비, 가설주택 확보 등 필요한 것들을 우선 처리해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연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자체가 재정으로 안심하고 대응과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확실하게 재정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경찰과 소방, 자위대, 해상보안청 부대 7만3000명과 헬기 70대기가 탐색 구조활동에 전력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