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7-24 18:34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임직원들이 진에어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는다.
24일 '진에어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7시 진에어 임직원 약 200여명은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면허 취소 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오너 일가 퇴진을 요구한 대한항공 직원 광화문 집회와 달리 가면 착용은 하지 않는다.이번 집회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행동이란 게 진에어 직원들의 설명이다. 진에어 직원모임 박상모 기장은 "오너의 갑질, 항공법의 치명적 오류, 국토부의 업무 방기로 일어난 일에 죄 없는 진에어 직원들만 일터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며 " 이에 진에어 직원들은 자발적 모임을 만들어 국토부의 어처구니 없는 갑질에 정면 대응키로 한 것"이라고 이번 집회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만약 진에어 면허 취소가 실제로 일어나면 수천명의 실업자 발생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진에어 직원들의 이야기다. 또 면허 취소 2~3년 유예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직원 대부분이 실업자가 될 것으로 진에어 직원모임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에어 직원 모임은 국토부의 진에어 면허 취소 추진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성명서에서 진에어 직원들은 우선 면허취소에 대해 '국토부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담당 공무원 및 장관의 실책을 감추기 위해 진에어를 제물로 삼았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또 똑같이 외국 국적을 가진 오너 친인척이 6년간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아시아나에 대해서는 봐주고 진에어만 면허 취소를 하겠다는 결정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에어 면허 취소 청문회는 공개적으로 할 것과 진에어 직원들의 참석을 보장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국적자였던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했던 것을 위법사항으로 간주하고 면허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30일 면허취소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해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