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8-12 13:4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을 방문한 한 30대 일본인 남성이 당국에 구속됐다고 일본 재팬타임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한 외국 여행사가 마련한 패키지 관광을 통해 북한 서부 항구도시 남포를 방문했다.
닛폰TV 계열 매체인 NNN은 이 남성이 영상 크리에이터로, 남포시에 있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일본 관리들은 그의 구류 조치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970년대와 80년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 중 5명은 7년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정부 아래 송환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본인 납치 문제를 놓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주선해 왔지만 아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17명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정부 관리는 "북한은 이번에 억류한 이 남성을 일본과의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며 북일 정상회담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남성의 방북 목적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포함한 외교적 경로를 통해 남성을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외무성은 국민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싱가포르, 이란 방문 후 베이징국제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11일, 일본인 억류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