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8-31 11:36
[베니스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지난 29일(현지시각) 막을 올린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더 페이버릿(The Favourite)’ 출연 배우들이 영화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에 섰다.
엠마 스톤과 레이첼 와이즈, 올리비아 콜맨이 출연하는 영화 ‘더 페이버릿’은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오는 9월28일부터 열리는 2018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는 미국과 영국의 전기 시대극으로 18세기 초 영국 앤 여왕(올리비아 콜맨)의 총신이 되기 위해 사촌 지간인 애비게일(엠마 스톤)과 사라(레이첼 와이즈)가 경쟁 구도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려낸다.배우 올리비아 콜맨은 “여왕이 되는 것은 때론 재밌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그는 신체적·감정적으로 무능력한 앤 여왕을 연기했다.
콜맨은 내년 방영을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도 앤 여왕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과부였던 앤 여왕은 토끼를 키우며 유산으로 잃은 자신의 17명의 자식들을 대신한다.
영화는 앤 여왕과 여왕의 절친인 말버러 공작부인 사라 간 실제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라는 국가 운영을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실세다. 하지만 그는 가정부로 들어온 자신의 가난한 사촌 애비게일이 여왕의 총애를 받자 권력 관계에 위협을 느낀다.
실제로 영화는 여왕과 두 여자 사이의 동성애를 묘사했다. 엠마 스톤과 올리비아 콜맨은 베드신 연기를 선보인다.
란티모스 감독은 “이번 영화의 주된 목적은 극장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 세 명의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그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사람처럼 흥미롭거나 복잡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들은 주로 가정부거나 누군가의 여자친구 또는 욕망의 대상이었다.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이 세 여자의 복잡한 현실 이야기를 알게 됐을 때 바로 연출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영화는 그간 영국 텔레비전 코미디극 배우로 잘 알려진 콜맨에게는 새로운 시도다.
콜맨은 “이번 작품은 내가 맡은 영화작품 중 가장 큰 배역”이라며 “특히 앤 여왕을 연기하는 것은 선물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