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15 18:08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것은 한 인간에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약진(躍進)이다.” -닐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은 거대한 위험 속에서 극한의 위기를 체험하게 된다.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그는 새로운 세상을 열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흥미로운 점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그 역사적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데 있다.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의 인간적인 면모부터 남편, 아버지로서의 모습 등을 조명한다. 동시에 역사책 한 페이지에 남기까지 닐이 감수해야 했던 불안, 비난, 고통, 고독 등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 이는 메가폰을 잡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 특유의 시선과도 맞닿는다. 전작 ‘위플래시’(2014)와 ‘라라랜드’(2016)가 그러했듯 그는 이번에도 한 인간이 어떤 열망, 또는 성공을 이루기까지 무엇을 감내해야 하는지, 그 어두운 이면과 인간적 대가에 주목하며 밀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갔다.
물론 아폴로 11호의 승무원들이 달에 착륙하는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이 장면은 그야말로 경이롭고 황홀하다. 데이미언 감독은 비행 장면부터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 순간까지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터 큰 영상과 고음질의 음향을 담을 수 있는 아이맥스(IMAX) 촬영으로 관객이 닐 암스트롱이 돼 그 순간을 더욱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호평받은 작품으로 국내 개봉은 오는 18일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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