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18 10:40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국내 상장사 중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251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30%에 가까운 71곳은 대기업이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장사 1878개사 중 한계기업이 251개사(13.4%)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1배 미만인 기업이다.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계기업은 지난 2013년 243곳에 비해 소폭이지만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한계기업 251곳 중 대기업이 71개사(28.3%), 중소기업이 180개사(71.7%)이며 중소기업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표 참고).한계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이나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부채비율(△80.3%p), 차임금의존도(△11.2%p)는 개선됐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9%에서 -4.6%로 악화됐다.
다만 한계기업의 신용공여(대출/보증 등)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계기업 전체에 대한 신용공여 20조8000억원 중 대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18조8000억원(90.3%)으로 한계기업 신용공여의 대기업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는 "규모별, 업종별 한계기업을 선별해 맞춤형 구조조정 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