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24 08:37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여객선 선장의 적성심사 탈락률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를 운항하는 여객선 선장들이 취항 항로의 암초나 조류는 물론, 표지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성심사를 받은 335명 중 85명이 심사에서 탈락했다. 합격률이 75%에 불과한 것.
합격률이 저조한 주요 노선은 ‘홍도’ 지역 유람선의 선장들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해당 노선 선장의 경우 3년 동안 8명 중 3명만 합격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다. ‘율목-팽목’ 구간도 6명 중 절반만 합격했고, ‘목포-상태’ 노선은 22명 중 13명이 합격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이어 “세월호사고 이후 여객선장은 3년에 한 번씩 적성심사(65세 이상은 2년)를 받도록 하고, 3회 연속 불합격하는 경우 1년간 적성심사에 응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심사에 불합격하는 선장들이 늘어나는 등 제도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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