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30 09:25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금융위원회가 증시 안정을 위한 총력에 나선다.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가동하고, 경제팀이 직접나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최종구 위원장은 30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증시 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점검하여 필요시 가동할 준비를 해야한다”며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 등 경제팀 전반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응 방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 동향과 글로벌 자금이동 등에 대한 상황 분석을 철저히 하고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투자 개시 △불법 공매도와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적극 대응 △자본시장 혁신과제 마련 등 시장안정조치도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내외 불안감이 고조되며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22개월여만에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 “현재 채권시장, 외환시장, 단기자금 시장은 모두 안정돼 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라며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건 각 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기업이익이 줄어들 거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다소 큰 편이다”라며 “하지만 한국의 거시변수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믿고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차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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