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2-21 11:10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상용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각종 본인 확인 절차가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바뀌게 된다.
SK텔레콤은 ‘MWC19’ 기간 중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이다.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상용화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현재는 이용자가 온라인 상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한다. 오프라인 상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보가 노출된다. 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됨에 따라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게 되면 개인정보 노출 없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양사는 이번 ‘MWC19’ 전시 부스에서 공동 시연을 통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ID를 발급받은 후 이를 사용해 양사의 부스에 출입하고 콘텐츠 체험을 통해 토큰을 수집, 경품으로 교환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