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4-11 09:4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을미의병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1825~1912)의 <척암선생문집책판>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척암선생문집책판> 1장을 독일에서 지난 3월에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돌아온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척암선생문집>을 찍어낸 책판 1000여장 중 하나이며 권9의 23~24장에 해당한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지난 2월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이 국외 경매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모니터링을 통해 독일의 한 작은 경매에서 발견했다. 당시 출품된 아시아 문화재 500여 건 중 유일한 한국문화재였다. 이 책판은 오스트리아의 한 가족이 오래 전부터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유교책판을 전문적으로 연구·관리하고 있는 진흥원과 긴밀히 협의, 매입에 성공했다.
이번에 <척암선생문집책판>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이 컸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50억원을 넘어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한 <척암선생문집책판>은 기록유산 전문기관으로 동일 문집의 책판을 소장·관리하는 진흥원에서 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관리와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