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0-17 15:31
[서울=뉴스핌] 김연순 고홍주 장현석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동병원'이 이슈로 등장했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교수가 입원 진료를 받았다고 알려진 병원이 “뇌질환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데 따른 것이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정경심 씨가 정동병원에 있나보죠"라고 언급하며 '정동병원에서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정경심 교수에게) 발급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봤느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지금 봤다"고 짧게 답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동병원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정 교수가 추석 무렵에 정동병원을 간 거 아니냐"며 "제 생각에는 아닌 건 아니다라고 검찰이 밝힐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정 교수가 허위 진단서를 떼서 검찰을 속이려 했다는 마구잡이 보도가 나오는데 검찰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동병원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본원은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동병원은 관절·척추 등 정형외과 전문 진료를 하는 곳으로, 정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달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와 관련해 진단서를 발급한 병원으로 정동병원이 다시 지목됐다. 병원 관계자는 “저희가 발급하는 진단서에는 ‘정형외과’가 아니라 병원명, 의사 면허번호, 주치의 등이 표시된다”며 “우리가 발급한 진단서가 아니다”라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파문이 확산되자 “정형외과는 (정 교수가)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하나”라며 “입원장소 공개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하겠다고 사전에 밝혔다”고 16일 해명한 바 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