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0-21 09:11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이 국내은행들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설계해주고 받은 수수료가 77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DLF 상품과 관련해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은 총 77억1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IBK투자증권 2억8300만원, NH투자증권 3억5400만원, 하나금융투자 3억3500만원을 수취했다. 이 상품을 은행에 판매한 10개의 자산운용사들도 5억5121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로써 은행에 가기 전 외국계 IB,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총 92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이다.
제윤경 의원에 따르면 DLF상품은 외국계 IB가 국내 증권사에 상품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증권사는 은행과 수익률, 만기 등 상품구조를 협의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손실에 대비해 외국계 IB와 헤지(위험회피)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IB는 증권사의 손실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고, 해외 선물시장에서 이 상품에 대한 헤지거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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