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08 15:43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중국 출시 직후 빠르게 매진됐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전자 상거레 업체 징둥닷컴은 8일 오전 올린 공지를 통해 삼성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갤럭시 폴드가 2초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국 삼성닷컴 등 온라인 마켓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 폴드 판매를 시작했다. 공급 물량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2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가 채 안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자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의미가 있다.
갤럭시 폴드는 4G 이동통신을 지원하며, 중국에서 5G가 상용화된 만큼 일각에서는 5G 버전으로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판매한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1만5999위안(약 265만원)으로 한국(238만9000원)보다는 다소 비싸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에도 갤럭시 폴드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일반 판매를 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제한된 물량으로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갤럭시 폴드는 일주일 후인 15일,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폴더블폰'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제품의 차이는 접는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7.3인치 크기이며 접었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4.6인치 디스플레이를 추가 탑재하고 있다. 메이트X는 8인치다.
다만 메이트X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의 정식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두 제품의 대결은 중국 내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