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15 14:32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1주일 앞둔 15일 외교당국 간 고위급 협의를 열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일본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약 2시간 20분 동안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23일 0시부로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유의미한 의견 교환이었지만 커다란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단행한 수출규제 조치로 안보 부문의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됐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에 통보했다.
이날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해법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으나 서로가 만족하는 수준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갈등 심화 속에서도 외교당국 간 소통은 계속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대화를 계속해 나가자는 입장은 확인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한 달에 한 차례씩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외교국장급 협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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