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26 11:33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기면증 치료제에 이어 뇌전증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승인을 받아 2019년은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 SK바이오팜은 내년 2분기부터 100~150명의 영업 인력을 투입해 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26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판 허가 승인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 현지시장에서 직접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K바이오팜은 내년 2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판매는 뉴저지에 있는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맡는다.
조정우 사장은 "내년 2분기 차질 없이 미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다"라며 "현지 세일즈 디렉터에 이어 영업사원 110명을 추가 채용한 상황이다. 미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서 커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첫 번째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기존에 판매중인 뇌전증 치료제들이 2020년 특허만료가 돼 운이 좋은 상황이다. 현지에서도 엑스코프리에 호의적이라 110명의 영업사원을 채용하는 데 5배 이상이 지원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직접 판매 전략을 내세운 이유는 영업이익 때문이다.
'보수적인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사장은 "미국의 대형 제약사들과 협업형태로 출시하면 우리의 이익이 절반에 그친다"라며 "이익 구조를 전부터 검토해왔다. 2007년부터 이 약은 직접 임상과 판매를 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가능한 계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연구개발(R&D)과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토종 제약사로 자리잡을 방침이다. 조 사장은 "모든 선택지를 고려해 파이프라인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에서 항암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