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27 09:06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한 데 이어 금강산 관광 때 남측 유람선을 받았던 항구인 장전항을 해군기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용 유람선 정박을 위해 사용했던 장전항에 군사 시설을 건설하고 함정을 재배치하는 등 이곳을 다시 해군 군항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다시 이곳 장전항으로 함정을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장전항은 2008년 관광객으로 금강산을 방문했던 고(故)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위성 사진 제공업체인 구글 어스 사진 분석 결과, 북한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함수(함정의 머리 부분)를 바다 쪽으로 향하도록 돌려놓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금강산관광을 두고) 남북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며 "그 간격을 좁힐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관광 재개를 고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