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2-03 08:04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연말 시한'을 코앞에 두고 백두산 삼지연군 관광지구를 찾아 2단계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우리 당의 웅대한 대건설 구상과 현명한 영도에 의해 인민의 이상향으로 천지개벽된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이 12월 2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삼지연군은 지난 2016년 11월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해 현대화를 지시한 이후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북한은 삼지연군 개발사업을 당 창건 75주년인 2020년 10월 10일까지 끝낼 목표를 갖고 있다.
2단계 준공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등 북한의 최고위층 간부들이 총집결했다.
최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은 준공식 이후 삼지연군의 병원, 상점, 체육관, 주택 등을 참관했다. 준공식을 축하하는 무도회와 축포 발사도 있었다.
백두산 삼지연 일대는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의 출생지로 주장하는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곳을 자주 찾았다. 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연말시한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이번 방문이 '중대 결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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