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2-23 21:3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하는 데 쓰이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양산을 지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3일 북중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지시로 중국 등에서 TEL 70대분의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 무역회사에 수백억 원이 할당됐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북미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핵 및 미사일 기술을 강화해 왔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평안남도 평성에 위치한 '3월 16일 공장'에서 TEL을 조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2017년 11월 발사된 신형 ICBM '화성 15호'가 만들어진 곳으로, 김 위원장이 자주 시찰하는 곳이다.
중국 기업이 TEL 관련 부품을 실제로 북한에 수출한 정황이 확인되면 이는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것이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르면, 북한에 일반 기계 및 운송용 차량 수출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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