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24 08:00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해외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 바로 환전이다.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하기 보다는 미리 은행 지점에 방문하거나 온라인 은행 앱(App) 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3~4배 이상 아낄 수 있다.
은행에서 현금(현찰)을 환전할 때 적용하는 환율은 '현찰매매율'이다. 은행들이 외화를 조달해 오는 가격인 '매매기준율'에 달러화 기준 ±1.75%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보통 시중은행들은 50% 환율 우대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주거래고객 여부 ▲특판행사 시행 ▲은행 환전수수료 실적 등에 따라 우대율이 달라진다.
반면 이종통화 수수료율은 달러보다 높은데다 은행별로 서로 달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통 유로화와 엔화는 2% 내외의 수수료를 적용하지만 ▲중국 위안화는 5~6% ▲베트남 동은 8~12% ▲대만 대만달러는 6~13% ▲러시아 루블은 7~9% 정도로 은행마다 차이가 크다. 은행별 환율수수료는 금융상품검색 사이트 '마이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더욱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달러보다 위안화 환전수수료가 더 높고 공항에서 수수료를 더 많이 받는 이유는 뭘까? 달러화는 우리나라에 달러/원 시장이 형성돼 있고, 엔화와 유로화도 유통량이 많아 은행 입장에서 조달이 쉽다. 반면 이종통화의 경우 운반비와 보험료 등이 더 비싸다. 공항에서는 비싼 지점 임대료에 보안 등 관련 비용까지 추가로 발생해 수수료가 더 높다.
최근에는 찾는 고객이 줄었지만 여행자수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행자수표는 달러화 기준 수수료 1.2%를 적용하는데, 현찰매매율(1.75%)을 우대받을 경우에는 여행자수표가 오히려 손해다. 게다가 여행자수표를 받지 않는 현지 식당이나 쇼핑센터도 있다. 하지만 여행자수표는 한가지 큰 장점이 있는데, 분실하더라도 수표매입 영수증이 있다면 해외 여행자수표판매회사에 연락해 영수증을 제시하고 재발급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여행자수표와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남은 외화(달러)는 바로 원화로 환전하기 보다 외화통장에 넣어놓고 7일이 지난 후 바꾸는 것이 더 유리하다. 7일 후에는 현찰매매율보다 절반 가량 유리한 전신환매매율(0.95~0.97%)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외화통장에 외화를 입금할 경우 입금수수료를 따로 내야 하지만, 달러는 입금수수료를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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