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28 06:00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의 진로에 대해 의논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한다. 이날 모임에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뿐 아니라 국민의당을 함께 했던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도 함께 자리한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당의 진로 및 향후 행보에 대해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지난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요구한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와의 귀국 후 첫 만남에서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개편을 언급하며 "비대위를 구성하자"면서 "비대위원장은 제게 맡겨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에게 이날 정오에 있을 바른미래당 의원단 오찬 전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안 전 대표의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셈이다. 만약 손 대표와의 당권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의원단 모임에서는 이를 포함한 당 재건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30대 법조인들과 함께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젊은 법조인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간담회 발제자와 토론자는 모두 30대의 젊은 법조인들이다. 안 전 대표는 이들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 방향, 절제된 검찰권에 대한 합리적인 견해를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있었던 검찰의 직제 개편안 및 인사와 관련한 논의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무력화와 권력형 비리 감싸기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3일 '검찰 인사 폭거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이라며 "검찰의 목을 비틀어도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