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28 15:03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오공 대표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 13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증거를 찾기 어렵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한창 오공 대표이사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보통주 13만1593주(지분율 0.78%)을 장내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5916원으로 총 매도금액은 약 7억7850만원이다.
오공은 홈페이지에 황사 마스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접착제 제조·판매업이 주사업이다.
조 대표는 2016년부터 김윤정 대표와 함께 오공을 이끌고 있다. 오공은 2016년 3월 25일 조한창 사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하며, 기존 김윤정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윤정·조한창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등기임원인 조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2022년 3월 22일이다.
최대주주인 특별관계자인 조 대표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도 31.73%에서 30.95%로 낮아질 전망이다. 오공 최대주주는 지분 22.56%을 보유한 김윤정 대표다.
우한 폐렴 테마주로 주가가 오른 뒤 최대주주 및 임원이 매도 물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자동차 부품업체 체시스 이명곤 회장도 지난 20~21일 보통주 63만주(지분율 2.63%)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4330~4840원 사이로 총 매도금액은 약 28억원이다. 체시스는 농수축산물 관련 바이오 사업을 하는 넬바이오텍(체시스 보유지분 8.70%)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최근 우한 폐렴 테마주로 주목 받았다. 올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주가는 48.52% 올랐다.
전문가들은 우한 페렴 관련 테마주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테마주는 펀더멘털 증거를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실익보다 변동성 끌어안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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