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15 02:1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주말을 앞둔 시장은 유럽 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소화하며 코로나19(COVID-19)가 향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주목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2.90포인트(0.58%) 내린 7409.1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22포인트(0.01%) 하락한 1만3744.2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23.79포인트(0.39%) 내린 6069.35에 마쳤으며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56포인트(0.13%) 하락한 430.52로 집계됐다.투자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에 주목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GDP가 0.1% 증가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3분기 0.3%보다 낮아진 수치다.
독일의 경제 성장률은 0%에 그치면서 시장 기대 0.1%를 밑돌았다.
코로나19로 현재까지 감염자는 1만5000명 이상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도 약 1400명으로 급증하면서 주 초 한숨 돌렸던 시장은 여전히 이번 사태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TS 롬바드의 안드레아 시치오네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2020년 유로존이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한 해를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핵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발표로 이날 4.27% 하락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그룹의 주가는 냇웨스트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투자은행(IB) 부문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후 6.82%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083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98%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