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3 13:18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금태섭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해 "당원 여론을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미리 정한 현역 의원 경선 원칙을 따랐고 이에 대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리 정한 경선 규칙에 따른 것"이라며 "지도부가 개입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은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격전지로 꼽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받고 출마 길이 막혔다. 이후에는 '조국 백서'를 쓴 김남국 변호사 출마설이 나돌았다.민주당은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공천한 뒤 강서갑 국회의원 후보자 추가공모를 받았다. 금 의원은 이후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경선에서 패했다.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다른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당 지도부는 정무적 판단이 가능해 단수 공천을 노릴 수 있지만 당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지도부는 정봉주 전 의원을 부적격 판정하고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등 금 의원을 도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당 지역에서 교체 목소리가 있었다"며 "금 의원이 이를 읽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동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중도층이 어떻게 반응할지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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