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23 21:53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성년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인 일명 '박사방'을 운영한 피의자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3일 SBS에 따르면 박사방 운영자는 인천에 있는 한 전문대를 졸업한 조주빈(25)씨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재학 당시 정보통신을 전공했으며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 조씨는 학교에서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었지만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SBS는 보도했다. 조씨는 학내에서 성 문제 등 일탈 행위는 한 적이 없었다고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박사방을 운영한 조씨는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서 찍은 성 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 비밀방에서 회원들에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고 유통시켰다. 경찰은 지난 16일 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조씨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1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 여성을 협박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해 이득을 취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에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해 사안이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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