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25 02:0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이 가장 빠른 이탈리아에서 확진자 둔화세가 보이고 미국에서 부양책이 계속 논의되면서 유럽 증시는 이날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52.12포인트(9.05%) 급등한 5446.0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59.42포인트(10.98%) 오른 9700.57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28.39포인트(8.39%) 상승한 4242.7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23.57포인트(8.40%) 오른 304.00을 기록했다.이날 유럽 증시는 경제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31.4를 기록해 지난 2월 51.6에서 급락했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을, 미만일 때 위축을 나타낸다.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토머스 리 수석 연구원은 "이탈리아에서 첫 확진자가 발견돼 정점을 찍는 데까지 43일이 걸렸으며 엄격한 이동 제한을 실시한 이후에는 12일이 소요됐다"며 "43일은 한국에서 걸린 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코로나 부양책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모두 의회가 몇 시간 내에 부양책에 관련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한 가지 때문이 아니라 지난 몇 거래일간 이러진 하락 이후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 오른 1.079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16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325%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